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근 3년간 살아왔던 자취방에서 나가게 됐다. 어제 새로운 방을 계약했고, 오늘 방이 나갔다.
1000/49에서 300/33으로의 이사. 방 크기는 1/3이 됐고 이제 책을 놓을 공간도 부족해졌다. 학술 서적들은 모두 연구실에 옮겨두어야겠다.
위에서는 미친 놈이 1년 동안 벽이나 옷장을 주먹으로 쿵쿵 두들기고
아래에서는 그 소리를 마치 내가 내는 것마냥 나한테 지랄하는 거지같은 환경이었지만
그래도 나름 정든 공간이었는데, 하루 만에 내 공간이 아니게 되어버리니 느낌이 참 이상하다.
평생 하나의 집은커녕 하나의 방조차 제대로 소유할 수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21세기의 노마드.
나의 삶은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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